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부장 나왔습니다. <br> <br>1-1. 이번 G20 정상회의의 관심사 중 하나, 중일 만남이었죠. 그런데 못 만났어요. <br><br> 오늘 일본에서 G20 관련 보도된 내용 상당수가 ‘다카이치 총리가 첫 날부터 18명의 정상들을 만나 광폭 행보를 보였다’입니다. <br> <br>지금 보시는 것처럼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유럽 정상 회의 자리에 참석해 일일이 악수를 했고요.<br> <br> 끝나고는 스타머 영국 총리와 1대 1 회담까지 했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중국 리창 총리와의 회담 소식은 들리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제가 확인해보니 공식적인 기회만 최소 2번 있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 우선, 정상회담 장소였는데, 회의 전 리 총리가 정상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이 장소에 늦게 들어와서 못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><br> 단체 사진 촬영 때는 교류의 시간도 있었는데 양측은 가벼운 인사나 악수도 나누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1-2. 못 만난 건가요 안 만난 건가요? <br><br> 일본 정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. <br> <br>"중일 회담 일정을 애초에 조정하지 않았고 결정된 것도 아니었다. 다카이치 총리 일정이 빡빡하다"라는 겁니다.<br> <br>다만 지난 주 내내 일본 정부가 "중국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"고 강조했고 외무성 국장을 중국에 보낸 점을 감안하면 이 발언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있습니다. <br> <br> 중국은 여전히 다카이치 총리의 ‘대만 유사시 개입’ 발언이 철회되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2. 그래서 중국은 공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어요. 최고조에 달했다고도 하는데요. <br><br> 네, 국제 여론전까지 펼치고 있습니다. <br><br>주유엔 중국대표부는 "일본이 대만에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면 이는 침략 행위"라면서 "주권과 영토를 확고히 수호하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사흘 전 "단호히 대응하겠다"는 표현보다 한층 강경해졌죠.<br> <br>로이터통신도 "중국이 가장 강력한 말로 자국 방어를 다짐했다"며 사실상 무력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.<br> <br>왕이 외교부장도 다카이치 총리가 "넘어서는 안 될 레드라인을 넘었다"고 비난했습니다. <br> <br>3-1. 일본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. <br><br> 다카이치 총리,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지만 견제 메시지는 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서 "법의 지배에 근거하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 질서의 유지·강화를 위해 G20 멤버와 함께 행동하겠다"라고 밝혔는데요.<br> <br>이 표현들, 10년 전 아베 전 총리가 제시한 일본의 대외 전략 개념, '자유롭고 열린 인도·태평양(FOIP)' 전략이 생각나죠. <br> <br>이 개념 자체가 대만 현상 변경을 시도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인데, 이를 언급한 겁니다. <br><br> 또, 다카이치 총리 SNS 글이 화제인데요, <br> <br>"G20 출장 짐을 싸는 데 옷 고르는 데 가장 힘들었다"면서 "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느라 힘들었다. 우월함을 과시할 수 있는 옷을 사야할 것 같다"라고 밝혔습니다.<br> <br>발언 의미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, 시기가 시기인 만큼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굳이 이런 얘기까지 해야 했냐며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김범석 기자 bsism@ichannela.com
